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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북한, 오물 풍선에 화생방·세균 넣으면 전쟁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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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책사'로 평가받는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16일 "북한의 오물 풍선에 화생방과 세균을 집어넣는다는 건 전쟁하자는 얘기"라고 밝혔다. 북한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을 옹호하는 러시아의 "북한 주권 침해" 발언에 대해선 "상식의 선을 넘었다"고 잘라 말했다.
장 특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송강포럼'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방향: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의 시간을 가졌다. 장 특보는 윤석열 정부 들어 국가안보실장을 맡았으며, 지난 8월 윤 대통령의 초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돼 4강 외교를 총괄하고 있다. 장 특보의 외부 대중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특보는 최근 북한의 각종 도발 행위와 관련해 "북핵의 아이러니이자 딜레마"라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이 남북 통로인 경의선과 동해선 일부 구간을 폭파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통일과 민족 지우기 등에 나선 배경에 '핵 개발'이 있다는 것이다. 체제 유지를 위한 핵 개발이 경제 제재를 불렀고, 주민 생활의 피폐와 북한 주민의 남한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지면서 체제 유지를 위한 과격한 '단절 조치'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장 특보는 결국 '대화'를 가장 좋은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체제 안전, 비핵화, 제재 세 가지가 교착화된 상태를 풀기 위해서는 북한이 대화에 나와야 한다"며 "지금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고 설득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특보는 최근 러시아가 북한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을 옹호하면서 "(한국 정부의) 북한 주권 침해이자 독립 국가의 합법적 정치 체제를 파괴하는 내정 간섭"이라고 외무부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상식의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장 특보는 "그만큼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지원이 너무나 급한 상황인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 중 누구와 협력해야 하는지, 북한을 관리하는 부담을 어떻게 질지 등에 대해 러시아도 속으로는 고민이 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고한 한미일 협력 관계도 강조했다. 장 특보는 11월 대선에 따라 미국 정권이 교체될 경우 한미 동맹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한미일 협력은 크게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바이든 정부의 일이지만 한미 협력 발전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가 바뀌더라도 계속 강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는 후일담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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