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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외 답이 안 보여~'...상반기 복권 3조6000억 원어치 팔렸다

입력
2024.10.13 15:09
수정
2024.10.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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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대비 판매금 38% 증가
정부, 로또 1등 당첨금 상향 검토

지난해 5월 10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방송에 앞서 추첨기 테스트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5월 10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동 스튜디오에서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방송에 앞서 추첨기 테스트를 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상반기 국민이 복권에 투자한 돈만 3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액 기준으로 5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3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와 동행복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총 3조6,168억 원에 달한다. 1년 전(3조3,791억 원)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복권 판매액은 2020년 2조6,208억 원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2022년(3조1,476억 원) 3조 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액은 5년 전과 비교하면 38% 늘어난 규모다.

로또6/45 등 온라인복권 판매액이 2조9,668억 원 수준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스피또500 등 인쇄복권이 4,113억 원, 연금복권 등 결합복권이 1,674억 원, 메가빙고·트리플럭 등 추첨식·즉석식 전자복권이 71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재부 복권위원회는 올해 4월 내년 예상 판매액을 7조6,879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고려한 것으로, 올해 예상 금액(7조2,918억 원)보다 5.4%(3,960억 원) 높은 액수다.

이렇게 판매된 복권의 올해 상반기 당첨금은 1조8,806억 원으로 지난해(1조7,405억 원) 대비 8% 늘어났다. 당첨금 비율도 온라인복권(1조4,834억 원), 인쇄복권(2,471억 원), 결합복권(1,076억 원), 추첨식·즉석식 전자복권(42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서 로또 6/45 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민생각함 캡처

기획재정부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서 로또 6/45 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민생각함 캡처

정부는 집값 등 물가 상승분 등을 고려하면 로또 6/45 1등 당첨금이 너무 작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규모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로또 6/45는 814만 분의 1 확률로 1등에 당첨되는 복권이다. 한 회당 평균 1억1,000건이 판매되며 1등 당첨자는 13명, 1등 당첨금은 21억 원 수준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올해 5월 기자간담회에서 "로또는 의견을 수렴할 이슈"라며 "복권위에 공청회 등 의견 수렴 방식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기재부는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을 통해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 국민 의견을 이달 25일까지 수렴할 방침이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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