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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란 대통령과 회담… "적극 협력하고 있다"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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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7월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이 얼굴을 마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방송,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제 포럼 참석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국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인 아시가바트에 방문해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이란 밀착을 힘껏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우리 평가는 때로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이 반(反)서방 기조를 고리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러시아로 초청하기도 했다.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신흥 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별도 양자 회담을 갖자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초청을 수락했다.
CNN은 "러시아와 이란은 향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관련해서도 두 정상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의제는 주로 러시아·이란 관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도 "중동 상황도 테이블에 오를 것이며 어떤 경우든 심각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최소 181기를 발사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예고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CNN은 "최근 러시아는 예멘의 친(親) 이란 반군 후티와도 무기 거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러시아 역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이란과 긴밀한 군사적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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