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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도 반했다…'잇츠 낫 미',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자화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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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거장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자화상 같은 '잇츠 낫 미'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배우 류준열은 자신도 비슷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밝히며 '잇츠 낫 미'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잇츠 낫 미'의 오픈토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류준열이 참석했다.
'잇츠 낫 미'는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신작이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작품과 관련해 "프랑스 갤러리가 10분 정도 전시에서 공개할 수 있는 자회상 같은 작업을 부탁했다.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해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 자체는 이런 저런 이유로 잘 안 됐지만 10분이었던 것이 점점 길어지며 41분의 영화로 만들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신작은 류준열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품을 본 류준열은 "너무 좋았다. 감독님의 에세이이자 일기장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나도 사진 작업을 하고 글을 쓴다. '원하는 방식대로 나열하다 보면 이런 작품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자신에 대한 작품을 만든다면 어떤 내용으로 채우길 원할까. 그는 "내 작품도 사랑 이야기이지 않을까. 감독님 작품이 어둡고 염세적이라면 난 낙관적인 스타일이다. 다른 의미의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드니 라방은 '잇츠 낫 미'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드니 라방과 관련해 "나랑 나이도, 키도 같다. 우리가 22, 23세 때 만났는데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니를 안 만났다면 영화를 만들었을까' '영화를 만들었더라도 다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배우 인생에서 한 가지 꿈이 있다면 드니 라방과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관계처럼 한 감독에게 페르소나가 돼 작품을 하고 싶은 거다"라며 드니 라방을 향한 부러움을 내비쳤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줬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어릴 때부터 TV에서 뭔가 볼 때 '배우들의 뒤에 누군가 있구나' 생각했다. 그 뒤에 있는 감독이라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다. 누가 있으면서 저렇게 이야기를 만들고 보여주는 것일지 궁금했다. 파리에 가게 됐고, 그곳에서 영화를 많이 봤다. 많은 영화를 보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박지성 선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오타니 선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사진을 작업하고 장면을 대하는 태도가 스포츠와 연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의 마음으로 작업한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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