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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승강 전쟁… 고삐 바짝 죄는 K리그

입력
2024.10.08 16:13
수정
2024.10.08 16:4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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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리그, 수원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입 여부가 관건
현재 6위... 5위 안에 들어야 승격 전쟁 참여 가능해
1부 리그 전북, 창단 이래 처음으로 '파이널 B'에 속해
1부 리그 선두권에선 울산-김천-강원이 우승 경쟁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33라운드 울산 HD와 김천 상무의 경기를 보기 위해 2만5,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33라운드 울산 HD와 김천 상무의 경기를 보기 위해 2만5,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승강 전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강등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1부 리그 파이널B 그룹 팀들은 물론이고, 승격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2부 리그 팀들도 촘촘한 승점 차 속에 매 경기 숨 고를 새도 없이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8일 현재 리그 종료까지 4,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2부 리그에선 안양이 승점 54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5위 전남(승점 49)까지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해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며 선두를 굳히는 듯했던 안양이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2위 충남아산(승점 51)과 3위 부산(승점 50)은 더욱 살벌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안양 박종현(가운데)이 6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 수원삼성과 FC안양의 경기에서 수원 김현(오른쪽)과 경합 중에 공을 걷어내고 있다. 박시몬 기자

안양 박종현(가운데)이 6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 수원삼성과 FC안양의 경기에서 수원 김현(오른쪽)과 경합 중에 공을 걷어내고 있다. 박시몬 기자


수원, 승격 위해 뒷심 발휘할지가 관건

2부 리그 최대 관건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2부 리그에서 시즌을 보낸 수원이 뒷심을 발휘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를 수 있을지다. 수원은 올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 같은 큰 기복을 내비쳤다. 염기훈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4월 한 달간 5전 4승1무로 순항했으나 5월에는 5경기 전패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결국 염 전 감독은 5월 마지막 경기였던 서울이랜드전에서 패한 뒤 사퇴했다.

이후 변성환 감독이 취임하면서 수원은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힘차게 노를 저었다. 그 결과 3위까지 치고 올랐지만, 한동안 다시 부진한 경기를 펼치며 순위가 빠르게 떨어졌다. 그나마 최근 경남과 안양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6위까지 올라와 승강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2부 리그에선 5위까지만 승격을 노릴 수 있다.

전북현대 이영재(왼쪽)와 이승우가 지난 9월 14일 경기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수원FC-전북현대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전북현대 이영재(왼쪽)와 이승우가 지난 9월 14일 경기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수원FC-전북현대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강등 위기 처한 '축구 명가' 전북... 파이널 라운드서 운명 결정

파이널 A, B그룹이 나뉜 1부 리그는 18일부터 파이널 라운드를 재개한다. 파이널 라운드에선 그룹별로 5경기씩을 치른다. 파이널 A그룹에선 우승 경쟁이, 파이널 B그룹에선 강등을 피하기 위한 피 말리는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파이널 B의 경우, 이날 기준 7위에 올라 있는 광주(승점 43)와 12위 인천(승점 32)까지 순위별 승점 차가 1~3점에 불과해 남은 5개 라운드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특히 '축구 명가' 전북(승점 37)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파이널 B그룹에 속한 데 이어 순위도 10위에 머물고 있어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다. 전북은 올 시즌 시작부터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는 등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 페트레스쿠 감독 경질이란 칼을 뽑아 든 데 이어 이승우, 안드리고 등을 영입하며 탈출구를 모색했지만, 한번 흔들린 경기력은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1부 리그 선두권에선 3연패를 노리는 울산(승점 61)과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천(승점 56), 강원(승점 55)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6일 33라운드에서 울산이 김천을 2-1로 꺾으며 승점 차를 5점까지 벌렸지만, 정정용 김천 감독이 "파이널 무대에서 끝까지 추격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힌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기 어렵게 됐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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