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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짜리 두통약, 인천공항서 5500원...의약품 최대 83% 더 비싸

입력
2024.10.08 16:53
수정
2024.10.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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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의원 "공항공사 관리 필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 입점한 약국에서 판매 중인 주요 의약품 가격이 시중 약국보다 최대 80%가량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인천공항에 있는 약국 8곳의 의약품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게보린정(10정)은 4,000~5,500원에 팔렸다. 이는 시중 약국 32곳 판매가(3,000~4,000원)보다 최대 83%(2,500원) 비싼 수준이다.

훼스탈플러스(10정·공항 내 약국 최고가 4,500원)는 최대 80%(2,000원), 타이레놀ER(6정·4,000원)은 최대 74%(1,700원), 테라플루나이트타임(6개·1만2,000원)은 71%(5,000원), 후시딘겔(10g·1만 원)은 67%(4,000원) 정도 시중보다 더 비쌌다.

김포공항도 사정은 비슷했다. 김포공항에 들어와 있는 약국 2곳은 겔포스엠(4포)을 7,000원에 팔았는데, 이는 시중 약국 판매가(4,000~4,500원)보다 최대 75%(3,000원) 비싼 수준이다. 게보린정과 훼스탈플러스, 이지엔6이브, 테라플루나이트타임도 시중 약국보다 66.7%~57%가량 비싸게 팔렸다.

황운하 의원은 "긴급하게 필요한 의약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특수한 장소인 만큼 의약품이 적절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약품 판매 가격 현황. 황운하 의원실 제공

의약품 판매 가격 현황. 황운하 의원실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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