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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윤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온전치 못한 사람"

입력
2024.10.04 07:43
수정
2024.10.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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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군 기지 방문한 자리서
윤 대통령 '윤석열 괴뢰'로 지칭
"무력 사용 시 핵으로 공격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의 국군의날인 10월 1일 다음 날인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시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하시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의 국군의날인 10월 1일 다음 날인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시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하시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온전치 못한 사람 아닌가"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김 위원장은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라고 지칭하면서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 데서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내리읽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극도의 미련함과 무모함에 빠진 적들이 만약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한발 더 나아가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여 행운을 비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부질없는 일"이라며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것은 2022년 7월 '전승절 연설'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그는 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두고 "윤석열이 집권 전과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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