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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장동건 "해외 관객들 반응, 신기하고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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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이 토론토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주역인 장동건이 당시 관객들의 반응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오픈토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로 흠잡을 데 없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아이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보통의 삶에서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려 변화를 맞이하는 네 사람으로 변신했다. 앞서 '보통의 가족'은 국내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네덜란드 인기 원작 소설을 리메이크한 '보통의 가족'은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다. 장동건은 당시 관객들의 반응을 두고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소재나 주제는 전 세계 모두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극중 블랙 유머에 해외 관객들이 반응한 것을 보고 신기하고 놀랐다"라고 돌아봤다. 허 감독은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보다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라면서 "원작 속 인간의 양면성, 부모가 자식 때문에 도덕과 신념이 무너지는 상황을 두고 질문을 계속 하게 됐다. 그런 점을 영화로 강조하고자 했다"라고 짚었다.
극중 설경구는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 장동건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를 맡았다. 김희애는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을 소화하며 수현은 어린 아기를 키우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로 분했다.
설경구는 "예전 2000년대 '봄날은 간다'를 촬영할 때 허 감독의 촬영 현장에 놀러 갔다. 이영애와 계속 대화를 하느라 한 컷도 못 보고 왔다. 언제 찍냐고 물어보니 아직 멀었다더라. 그것에 비하면 허 감독님의 대화가 많이 줄었다. 촬영 전에 네 명의 배우를 모아놓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 답을 주지 않고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소년처럼, 수줍게 해맑게 말씀하신다. 촬영에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김희애 역시 "대본 리딩 첫날 토론을 하게 됐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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