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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예보에 조용하다 당일 취소… 철인3종대회, '환불 불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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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 삼척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철인3종대회가 당일 기상 악화로 취소된 가운데, 주최 측이 폭우가 예정돼 있었는데도 당일에야 대회를 취소하고 '환불 불가' 방침을 내새워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삼척시철인3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강원 삼척시 맹방해변 일대에서 '제13회 이사부장군배 삼척그레이트맨 철인3종 경기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취소됐다.
당초 대회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개회식이 열린 후 오전 8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시작을 1시간여 앞두고 대회 취소가 결정됐고, 오전 6시 47분쯤 참가자들에게 대회 취소를 알리는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대회에는 tvN 예능프로그램인 '무쇠소녀단'의 진서연, 유이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방송팀도 현장에서 대기하다 철수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며칠 전부터 이날 삼척 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었는데도 당일에야 대회를 취소하고, 천재지변을 이유로 참가비조차 환불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대회 환불규정엔 '천재지변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될 경우 환불이 불가하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어 참가자들은 참가비 13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더욱이 대회 당일 대회가 취소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참가한 일부 참가자들은 교통비, 숙박비, 식대 등으로 수십만 원을 지출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선 주최 측에서 미리 대회를 연기 또는 취소했다면 참가자들은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참가자는 철인3종경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금·토요일 폭우로 홍수가 난 지역도 많았고 많은 폭우 피해가 있었다. 대회 전날인 토요일에도 비가 하염없이 왔다"며 "운영진들은 이미 자연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냐. 왜 참가자만 이해하고 손해를 봐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 철인3종대회의 경우 대회가 취소되면 참가자들에게 다음 대회 참가권이나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사부장군배 경기는 이 같은 혜택도 제공되지 않았다.
당초 대회를 주관한 삼척시철인3종협회는 대회 정상 개최를 위해 코스 변경 등 다각적인 노력을 했으나 안전상 이유로 당일 대회 취소를 결정했고, 대회 준비 등의 예산지출로 참가비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또 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이 남으면 시에 반납해야 해, 환불이나 다음 대회 혜택 제공 등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해왔다.
그러나 취재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에 대한 혜택 제공을 검토하기로 했다. 삼척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대회를 준비하느라 상당 부분 예산이 집행됐고, 수영대회는 전날 미리 취소해 예산이 일부 남았으나 시에 남은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면서도 "참가자들에게 다음 대회 참가비를 할인해 주는 방안을 시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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