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우디 Misk 재단과 현지 인재 양성·스마트시티 구축에 맞손

사우디 청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마련
글로벌 포럼 참여, Misk 시티 건설 협력도

9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이재용(왼쪽) 현대차그룹 GSO 스마트시티추진실장 상무와 Misk 재단의 바드르 하무드 알바드르(가운데) 회장(CEO), 오마르 나자르 부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Misk 재단'과 현지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스마트시티 분야 협업 기회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9월 30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Misk 재단과 '현지 청년층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및 스마트시티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이재용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오피스(GSO) 스마트시티추진실장, 오마르 알 나자르 Misk 재단 회장 대행 등이 참석했다. Misk 재단은 사우디 인재 양성을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11년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청년층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하고 스마트시티 분야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그룹은 사우디 청년 인재가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기술을 경험하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턴십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단은 글로벌 포럼(MGF)에 참석해 현지 청년층과 소통할 예정이다.

MGF는 2016년부터 재단이 사우디 청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현지 최대 규모 청년 중심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누적 15만 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그룹은 재단이 리야드에 구축 중인 스마트시티 'Misk 시티'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실장은 "사우디의 청년 인재들을 대상으로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시티 비전을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