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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빨라졌다"...한화그룹 14개 계열사 정기 임원 인사, 51명 임원 승진

입력
2024.09.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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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자...방산 계열사가 승진자 가장 많아
"계열사별 수요 따라, 급변 경영환경 선제 대응"

한화그룹 기업 이미지(CI).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기업 이미지(CI).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14개 계열사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시기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데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도란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27일 지주회사 격인 ㈜한화를 비롯해 총 14개사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엔진, 한화첨단소재, 한화이센셜,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등이다.

이번 인사로 총 51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승진 일자는 10월 1일이다.

한화그룹의 모태이자 주력 사업인 방위 산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많은 12명의 임원을 배출했다. 한화시스템도 3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한화솔루션은 7명의 신임 임원을 발탁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도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 부문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임원 7명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오션은 공정 안정화와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생산 분야 전문 인력 발탁에 이번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임원 승진자 7명의 소속은 연구개발(R&D) 1명, 설계 2명, 생산 4명 등이다.

이 밖에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엔진,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 등 7개사가 총 1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와 한화이센셜도 각각 한 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가 난 회사는 대부분 김승연 회장을 잇는 한화그룹 오너 3세 삼형제(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가운데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곳이란 공통점이 있다. 예년보다 빨라진 인사에서 그의 경영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를 지배하는 중간지주사로 신설된 한화인터스트리얼솔루션즈는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미래전략총괄(부사장)을 맡았다. 한화인터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산업 장비·기술 분야를 떼어내 만든 법인으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한화그룹 측은 "사업 분야가 다른 계열사별 경영 환경과 인사 수요에 따라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인사 시기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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