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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멜로…'나의 해리에게' 신혜선·이진욱의 이유 있는 자신감 [종합]

입력
2024.09.23 15:01

23일 개최된 지니TV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
'캐스팅 0순위' 신혜선·이진욱의 확신
행복에 대한 정의 전하며 '힐링 로맨스' 예고

배우 신혜선 이진욱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신혜선 이진욱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좋은 감독과 배우들이 만났다. '나의 해리에게'가 웰메이드 로맨스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유다.

2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는 지니TV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지현 감독과 배우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다.

'나의 해리에게'는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당이 있는 집' 등 메가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믿고 보는 감독 반열에 선 정지현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가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극중 신혜선은 14년 차 무명 아나운서 주은호와 주은호의 또 다른 인격이자 주차관리소 아르바이트생 주혜리, 상반된 두 캐릭터를 선보인다. 이진욱은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뷰티 인사이드' 이후 오랜만에 로맨스 드라마로 돌아왔다. 또 예능과 드라마를 아우르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는 강훈이 모태솔로 아나운서로 분했으며 조혜주가 MZ 아나운서로 활약한다.

작품은 주은호의 두 인격과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정현오 강주연과 펼치는 각기 다른 두 가지 로맨스가 주 관전 포인트다. 한가람 작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8년 장기 연애 후 헤어진 주은호와 정현오의 로맨스, 주혜리와 강주연의 첫사랑 로맨스를 예고했다. 작가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규정하면서 인물들로 하여금 각기 다른 색채의 사랑을 풀어낸다. 주은호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각 인물들 역시 잔잔한 위로를 받으며 상처를 치료한다.

배우 강훈(왼쪽부터)과 조혜주 신혜선이진욱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강훈(왼쪽부터)과 조혜주 신혜선이진욱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먼저 신혜선은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경험이 많거나 잘 알지 못하지만 그동안 제가 봤던 것보다 신선했다.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었다. 제가 표현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서 대본 받은 지 1시간 만에 출연을 확정지었다"라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짚었다. 뒤이어 이진욱은 "제가 맡은 캐릭터는 완벽하면서도 사랑에 과감하지 못하다. 애착이 많이 생길 것이다. 그간 제가 너무나 일하고 싶었던 감독님과 신혜선이 한다고 들어서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본을 봤는데 특별하다고 느꼈다. 배우들이 좋아할 대본인데 재미도 있다. 대본을 읽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대본을 읽으면서 출연을 결정했다"라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훈은 "감독님과 긴 호흡의 작품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항상 있었다. 대본이 오자마자, 제목만 보고 선택했다"라고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이처럼 배우들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만족도를 톡톡히 전달했다. 이에 정 감독 역시 화답하듯 배우들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정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 배우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강훈은 기존 나이대를 낮출 만큼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 이진욱은 제게 0순위였다. 대본을 받자마자 이 대본은 이진욱에게 주고 싶었다. 신혜선을 먼저 캐스팅했고 미팅하는데 신혜선이 당시 이진욱을 먼저 언급하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자 신혜선은 "남자 캐릭터 이미지와 이진욱이 잘 어울린다는 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혜선은 의심의 여지 없이 1인 2역을 잘해낼 것 같았다. 정말 짧은 시간 내 출연을 결정해 줬다"라고 말했다.

배우 강훈(왼쪽부터)과 조혜주 정지현 PD 신혜선 이진욱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강훈(왼쪽부터)과 조혜주 정지현 PD 신혜선 이진욱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야기의 주 소재인 해리 장애는 의식, 기억, 정체감, 환경에 대한 지각 등과 같이 정상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성격 요소들이 붕괴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극중 인물인 주은호와 또 다른 인격 주혜리가 이야기를 이끌면서 신혜선은 '철인왕후'에 이어 다시 1인 2역을 소화하게 됐다. 다만 배우 본인의 부담감은 없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신혜선은 "1인 2역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대본을 봤을 때 두 인물이 확연하게 달랐다. 초반 두 인물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차별점을 많이 둬야 했다"라고 답했다. 그 역시 이런 이색적인 캐릭터가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비주얼적으로 독특해보이지만 굉장히 사랑스럽다"라고 예고했다.

앞서의 작품들을 통해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이진욱은 "제겐 감사한 일이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저는 장르물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반응은 로맨틱한 장면을 더욱 좋아하시더라.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런 반응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나는 멜로 장인이다"라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혜선은 "이진욱 선배님과 초면일 때 연애하는 모습을 촬영해야 했다. 사실 저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7회차가 될 때까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선배님은 긴장을 안 하시더라. 첫 촬영하는 날 이미 이입하고 눈물이 고여 있었다. 호흡하면서 '이래서 이진욱이구나' 싶은 눈빛을 느꼈다. 따뜻하고 내 마음을 흔들리게 만드는 눈빛이 있다"라고 떠올렸다.

한편 '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이날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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