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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동 확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 모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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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을 두고 22일(현지시간) 확전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 사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중동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확전을 막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더 크게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군사적 충돌이나 전쟁 확대가 이스라엘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 측에도 직접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갈등 격화의 단초가 된 '레바논 무선호출기(삐삐) 동시다발 폭발 사태'에 관한 질문에는 "그 사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그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만 답변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지난 일주일여 동안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헤즈볼라와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을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은 여전히 답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비 보좌관은 이와 관련, "지난 1~2주간 아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신뢰를 갖고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지난 17, 18일 헤즈볼라의 통신 수단인 삐삐와 무전기(워키토키)가 동시 폭발한 사건 이후 또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2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2인자 이브라힘 아킬을 살해하는 등 대규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100여발을 퍼붓는 등 양측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격렬한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국제사회는 점점 높아지는 확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푸는 결정을 내렸느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방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지난주 "협의 중"이라고 말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도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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