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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끝나자마자 폭우 찾아와… 충청·경상권 중대본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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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뒤 늦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 신고로 잇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주말인 21일과 22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비의 영향으로 다음주부터는 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이 30도 미만으로 내려가는 등 무더위가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폭우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을 받았다. 당초 풀라산은 중국 내륙으로 진입한 뒤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쪽의 건조한 공기에 막혀 북쪽으로 이동해 제주와 남해안 사이를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약화되며 생긴 열대저압부(태풍보다 약한 저기압)가 열기와 수증기를 더하면서 비와 바람이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100㎜(경기 남부 150㎜ 이상), 강원 내륙 30~100mm(남부 내륙 150㎜ 이상)다. 22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100~200mm(많은 곳 300㎜ 이상), 전라권 30~80mm(남해안, 전북 북부 120㎜ 이상), 충청권 50~100mm(많은 곳 150㎜ 이상), 경상권 50~120mm(많은 곳 180㎜ 이상), 제주도(북부 제외) 30~80mm(많은 곳 150㎜ 이상) 등이다.
전날부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충청권과 경상권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경남과 창원 소방본부에는 8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 창원 장복터널 인근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렸고, 창원대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막힌다는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현재 경남 고성과 창원 13개 지하차도가 통제돼 있는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라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강조했다. 이 장관은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기상 상황을 틈틈이 확인해 주시고,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과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접근을 자제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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