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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트 스타일 앞세운 '한국 토종' 헤지스…런던 패션쇼 홀렸다

입력
2024.09.20 16:00
수정
2024.09.20 16: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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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학교 교복 같은 프레피룩 추구
원조 영국 런던 런웨이에 올라 큰 호응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LF 헤지스 제품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LF 제공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LF 헤지스 제품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LF 제공


학교 교복처럼 엘리트 학생이 입을 법한 단정하고 정갈한 '프레피룩'을 추구하는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15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2025 봄·여름 런던 패션위크에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토종 회사인 헤지스는 브랜드의 뿌리를 영국에 두고 있다. 1928년 영국 최고 명문 사학 케임브리지대의 최고 조정팀이었던 '헤지스 클럽'에서 유래한 브랜드다. 당시 영국 엘리트 대학생이 입던 프레피룩을 핵심 콘셉트로 삼고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클래식 패션을 핵심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헤지스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프레피룩 본토인 영국 무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LF 헤지스 제품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LF 제공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LF 헤지스 제품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LF 제공


올해 가을·겨울, 내년 봄·여름 시즌을 노리고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옷은 김훈 글로벌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 중국 바오시냐오 그룹이 함께 디자인했다. 헤지스는 우선 내년 25주년을 맞아 정통 프레피룩 느낌이 나는 '헤지스 로잉 클럽'을 런웨이에 올렸다. 또 영국 신사가 입을 법한 '슬론 레인저 올드 시티'도 선보였다. 최고의 양털을 사용해 수작업을 통해 만든 영국 스코틀랜드 원단 '해리스 트위드' 등을 활용한 제품이다.

헤지스는 글로벌 패션쇼 참가를 넘어 중국, 대만,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공들이고 있다. 내년엔 인도, 중동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패션위크 현장에서 현지 패션계 인사 등은 큰 호응을 보냈다"며 "유럽 라이프 스타일과 아시아 감성을 절묘하게 조합하고 헤지스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컬렉션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LF 헤지스 제품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LF 제공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LF 헤지스 제품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LF 제공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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