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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아마추어 스포츠 AI 중계' 카드로 위기 탈출하겠다는 스카이라이프..."새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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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포츠 중계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를 위해 AI 중계 설루션 전문 기업 '호각'에 투자하고 21일부터 '홈리스월드컵' 중계에도 나선다. 본업인 유료 방송과 통신 관련 사업들이 위축된 가운데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언론 대상 설명회를 열고 AI 스포츠 중계 기술과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호각과 함께 전국 스포츠 시설에 AI 카메라를 설치·보급하고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 등 학생 대회와 도민체전 등 지역대회, 동호인 경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마추어 대회 중계 콘텐츠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각의 AI 카메라 설루션은 무인으로 실시간 경기의 흐름을 추적해 영상을 찍고 자동 편집해 중계하는 시스템이다. 축구 경기의 경우 카메라가 공과 선수의 흐름을 추적해 알아서 따라가는 방식이다. 윤종훈 호각 상무는 "AI 카메라는 촬영에 드는 비용이 적어 아마추어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을 중계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7월 호각에 68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에 진출했고 향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호각이 AI 카메라를 통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카이라이프가 카메라 연결에 필요한 인터넷 회선 설치와 영업 등을 맡을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콘텐츠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호각은 21~28일 한양대에서 열리는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 중계를 맡아 영상을 자체 앱과 국제축구연맹(FIFA), 네이버 스포츠 등에 제공한다. 스카이라이프도 주요 경기의 다시보기(VOD)를 시청할 수 있는 전용관을 운영하고 자회사 스카이TV나 HCN의 지역채널에도 편성한다.
스카이라이프의 이번 투자는 기존 핵심 사업이 정체 상태에 놓인 가운데 돌파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위성을 포함한 유료방송은 OTT의 도전을 받아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코드커팅'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영범 스카이라이프 대표는 "통신·미디어 산업이 정체기로 접어든 게 현실이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민해 왔다"면서 "수요는 있지만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영역에 뛰어들어 고객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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