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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AI 지원 언어에 '한국어' 뒤늦게 추가... 아이폰16 부진에 놀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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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 출시되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년부터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이 시리즈의 핵심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언어를 내년 중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어 추가 시점은 밝히지 않았는데, 뒤늦게 '2025년 한국어 출시'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미국 기술전문매체 버지, 테크크런치 등은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언어에 한국어 등을 '조용히'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애플은 지난 10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달 미국 영어로 먼저 선보인 뒤 연내 캐나다 영어, 호주 영어 등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그런데 이날 기준 해당 공지문에는 한국어가 인도 영어, 싱가포르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등과 함께 '내년 지원 예정 언어'에 새롭게 추가돼 있다.
애초 애플이 '더 많은 언어 지원'을 예고한 사실에 비춰, 한국어도 내년쯤 추가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어를 '2025년 이용 가능 언어'로 명시한 데에는 새 아이폰 시리즈의 저조한 사전 판매 실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테크업계의 분석이다. 애플은 20일 아이폰16 시리즈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13일 한국·미국 등 58개국에서 사전 주문을 개시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가 1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는 사전 주문 첫 주말(15~17일) 동안 약 3,700만 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보다 약 13% 줄어든 수치다. 새 시리즈의 초반 수요 저조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품 출시와 동시에 지원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 인텔리전스 자체가 다음 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인 데다, 그마저도 영어 외 언어는 정확히 언제부터 이용 가능할지 알 수 없다 보니 많은 이들이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일주일 사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등 언어 구사력이 대폭 개선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애플의 내년 지원 언어 추가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의식한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버지는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 정식 출시(20일) 며칠 전에야 이 소식을 발표했다"고 짚었다. 비영어권 국가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서둘러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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