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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청소기 시장 진입 중국보다 늦었지만 제대로 해보겠다" 조주완 LG전자 CEO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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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요즘 기업 가치 올리기 활동에 진심입니다.
조주완 LG전자 CEO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해외 투자자와 소통을 적극 강화해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CEO가 직접 회사의 미래를 얘기하며 '주주와 잘 소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다.
조 CEO는 앞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를 참관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밸류업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주주총회부터 시작해 5월에 미국에서 투자자를 만났고 이번에는 영국에서 투자자를 만난다"며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싱가포르에서 최대한 많은 투자자를 만나 우리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돼가는지 상세히 얘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CEO는 베를린에서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9일(현지시간)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로드쇼(NDR)를 진행한다. LG전자 CEO가 유럽 투자자 미팅을 주관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 CEO는 "LG전자는 성숙사업으로 펑가받는 가전 사업에서 최근 수년간 10% 이상 성장을 이뤄냈고 B2B(기업 간 거래)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구조 밸런스가 좋은데 노출이 안 됐던 얘기를 알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의 폭도 넓혀갈 계획이다. 조 CEO는 2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만났고 7월엔 방한한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와 대화했다. 조 CEO는 "시장에서 잘 모르지만 우리가 자동차 업계에서 퀄컴의 가장 큰 고객"이라며 "LG전자는 텔레매틱스 세계 1위이자 퀄컴 칩을 사용하는 가장 큰 자동차 부품 회사이기 때문에 퀄컴과 차량 내에서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하는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 CEO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밀레, 보쉬 등 유럽 기업과 하이얼, TCL등 중국 기업의 전시를 둘러보기도 했다. 올해 전시 동향에 대한 평가를 묻자 조 CEO는 "중국 업체는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며 "에너지 설루션이나 디자인, 제품 다양화 측면에서 굉장히 많이 따라왔다"고 봤다.
중국이 한국에 비해 기술력이 앞섰다고 평가받는 로봇청소기에 대해선 아쉬움도 내비쳤다. 조 CEO는 "(시장 진입에) 우리가 늦었다"면서도 "선점하고 있던 중국 업체들 대비 동등 이상의 스펙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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