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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노조 구애' 지속… 바이든 '노조 활성화' 트럼프 "경찰관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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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이 '노동조합' 표심 잡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격전주(州)에서 노동자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여당인 민주당은 '노동 정책 시행'으로 노조 구애 포문을 열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앤아버의 노조 트레이닝 센터에서 노조 활성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노사 협상이나 임금 기준 상향, 보육·훈련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노동 관련 프로젝트에 연방 보조금을 우선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기관이 노동자의 힘을 보호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노조 가입 선택을 장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친(親)노조 행보는 올해 대선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 미시간이 대선 최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 속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레이스 기간 내내 노동 친화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이날 발표된 행정명령을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며 노조에 '해리스 투표'를 촉구하기도 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친 노조 행보를 피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벨트'(일조량 많은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찰공제조합(FOP) 행사에 참석했다. 이 단체는 이날 행사를 통해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집권시) 경찰관 보호 강화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FOO는 미국 양대 경찰 노조중 하나로 회원수가 37만5,000명에 육박한다.
이날 행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버린 직후 개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앞서 뉴욕 맨해튼 형사 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부정 지급 혐의 관련 판결 시점을 올해 11월 26일로 미룬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됐던 형사 기소 4건의 판결 시점은 모두 올해 미 대선(11월 5일) 이후로 밀려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전 유죄 판결을 받을 위험을 떨친 당일, 사법 집행 최전선 일꾼인 경찰관들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를 상대로 한 뉴욕 맨해튼 검찰의 마녀사냥이 연기됐다"며 "모두가 내게 잘못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집권시) 마르크스주의 검사들(자신에게 적대적으로 활동한 검사를 폄훼하는 표현)을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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