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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살인' 피의자 아버지 "아들, 공익 위해 한 일" 황당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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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아버지가 사건 당시 현장을 공개한 기사에 "범행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고 주장하는 등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측은 아버지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5일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인 남언호 빈센트 변호사에 따르면, 일본도 살인 사건 피해자 김모(43)씨 유족은 전날 피의자 백모(37)씨의 아버지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JTBC는 7월 29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 사건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그런데 누군가 해당 기사에 "(백씨의) 범행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가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 동일한 아이디로 '백씨가 대기업을 다니다 퇴사해 재취업을 하려고 하고 있다', '군대와 대학 생활을 성실히 했다' 등의 댓글이 여러 차례 게시된 것이 확인됐다. 유족 측과 법률 대리인은 해당 댓글 작성자가 백씨의 과거와 수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A씨를 특정해 고소했다. A씨는 피해자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인근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댓글을 게시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족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는 못할지언정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며 심경 글을 올렸다. 피해자 김씨의 처남이라고 밝힌 B씨는 5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일본도 살인사건 유족"이라고 밝히며 "하루하루가 지옥인데 가해자 부모라는 사람은 자신의 아들을 옹호하고 죄가 없다고 댓글을 달고 있다"고 전했다.
B씨는 또 "동생(피해자 아내)은 매일 울부짖으며 힘들어하고, 그 모습을 보는 부모님은 아파하고, 조카들(피해자 자녀들)은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있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미칠 것 같다"고 했다. B씨는 피해자 김씨의 휴대폰에 첫째 자녀가 네잎클로버와 포켓몬 스티커를 붙여준 사진을 공개하며, 백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백씨는 '중국 스파이가 대한민국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 '중국에서 보낸 스파이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 등의 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의 자택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천 페이지의 일지가 발견됐는데, 백씨의 아버지 A씨는 이 같은 일지를 토대로 "김구 선생의 일본인 살해 동기가 떠올랐다", "'한반도 전쟁론'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전 국민에게 인식시켰다" 등의 내용을 댓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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