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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미국인이 소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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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11월 5월 실시되는 대선의 승패가 걸린 '러스트벨트'(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 펜실베이니아주(州)를 방문해 내놓은 발언으로, '노동자 표심 공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노동절(9월 첫째 주 월요일)인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 유세를 갖고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된 US스틸은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회사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부상한 일본·독일 철강 산업에 밀리며서 사세가 기울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4위 규모인 일본제철이 지난해 12월 미국 내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150억 달러(약 21조 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상징적 기업이 일본 소유로 넘어가는 데 대한 미 노동계 반발이 거세다. 선거 영향력이 큰 철강노조 등을 의식해 미국 정치권도 여야를 불문하고 반대 입장을 채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 1월 "끔찍한 이야기"라며 공개 반대했다. US스틸 주주총회에서는 인수를 승인했지만, 양사 합병이 마무리되려면 정부 장관들이 참여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지역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도 유세를 열고 노동조합이 미국의 발전과 중산층 확대에 기여했다며 "노조가 강해야 미국이 강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노동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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