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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차기 총리 물색' 릴레이 회담 예정… 카즈뇌브 전 총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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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 두 달 가량 총리를 임명하지 못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차기 총리 물망에 오른 인사들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 특히 중도 좌파 성향의 베르나르 카즈뇌브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카즈뇌브 전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2012~2017년 재임),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2007~2012년 재임) 등과 연쇄 회동을 할 계획이다. 카즈뇌브 전 총리는 2016, 2017년 좌파 사회당 소속 올랑드 행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
르몽드는 이 연쇄 회담을 두고 "차기 총리 임명을 위한 협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스가 지난 6월 30일과 7월 7일 총선을 치른 뒤 두 달 동안 총리를 임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마크롱 대통령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릴레이 회담을 계획했다는 의미다. 올해 총선에서 프랑스는 어떤 정치 연합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헝 의회'가 구성된 데다가 각 연합 간 분열도 심각해, 이미 사의를 표명한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임시 정부를 이끄는 국정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진영을 막론하고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카즈뇌브 전 총리가 새 정부를 이끌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카즈뇌브 전 총리는 2022년 극좌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영합하는 데 반발하며 사회당을 탈당하면서 우파 인사들에게도 호감을 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의회 제1세력인 좌파연합 신인민전선(NFP)과 2세력인 우파 범여권 앙상블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후보인 셈이다.
다만 카즈뇌브 전 총리가 NFP에 참여하는 LFI와 불화를 빚어온 만큼 향후 인선 과정이 순탄치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NFP 연정 협상에서 LFI를 대표하는 마누엘 봉파르 의원은 르몽드에 "카즈뇌브 전 총리는 사회당이 LFI와 정치 연합을 형성할 때 좌파 진영을 떠난 인물"이라면서 "좌파 진영의 구상을 실현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마크롱 대통령이 이미 NFP가 차기 총리로 내세운 루시 카스테트 파리시 재정국장을 거부하겠다고 지난달 26일 선언한 뒤 좌파 진영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카즈뇌브 전 총리 측근은 르몽드에 "카즈뇌브가 총리직을 요청한 건 아니지만, 만약 그렇게 되면 이는 추가적인 국가 혼란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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