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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자 등 고인 존엄성 위해… 부산 공영장례 강화

입력
2024.08.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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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교육기관, 종교단체 3개 기관 협업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한국일보DB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한국일보DB


부산지역 무연고자나 장례처리 능력이 없는 저소득 시민들을 위한 공영장례가 강화된다.

부산시는 민·관·학 협력체계를 만들어 무연고자 등의 존엄성 유지를 위한 공영장례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지역 무연고 사망자가 2021년 399명, 2022년 526명, 2023년 619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협력체계는 6대 종단이 참여하는 민간인 부산종교인평화회의가 불교, 성공회,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등 종단 별로 공영장례 추모의식을 진행하는 것과 부산시·구군·시설공단이 공영장례 현장 확인 등 지도·점검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동남장례지도사교육기관, 하늘누리협동조합 등 장례지도사 교육기관이 협력해 교육생 실습 등을 통한 공영장례 장례 의식 보조와 모니터링 등을 함께 하는 것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7월 성공회를 시작으로 8월 원불교, 9월 천주교 등 월별로 종단 별 추모 의식을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공영장례 예산으로 3억2,000만 원을 편성해 417명에게 공영장례를 지원했고, 지난 2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장사정책 추진 과정 지자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 282명에게 공영장례를 지원했고 하반기에는 8,0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망자가 발생하면 구·군이 공영장례 대상자 여부를 판단해 대상자인 경우 24시간 이내에 영락공원 공영장례 전용 빈소에서 장례 의식을 치른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2023년부터 공영장례 부고를 제공하고, 올해 1월에는 부산시와 16개 구·군 모두 공영장례 조례 제정을 완료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실효적인 공영장례 사업을 추진해 단 한 명이라도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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