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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K와도 동맹 맺었다…갈아타기 지원금 내세워 쿠팡 저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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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이 SK텔레콤과 멤버십 동맹을 선언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고객을 바탕으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회원을 크게 늘리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이 쿠팡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3일부터 SK텔레콤의 구독 플랫폼인 T우주의 쇼핑 카테고리에 지마켓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가령 현재 T우주의 서비스인 우주패스 올(월 9,900원) 고객은 아마존 해외 직접구매(직구) 무제한 무료 배송과 각종 할인쿠폰·적립금 혜택을 받는다. 이 우주패스 고객이 지마켓 구독 서비스를 추가로 선택하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제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주패스 고객이 T우주와 제휴를 맺은 컬리멤버스(월 1,900원)에 가입하는 경우 요금은 월 990원으로 내린다.
지마켓은 이번 제휴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외연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T우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260만 명.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네이버·쿠팡의 멤버십 규모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SK텔레콤의 가입 회선 수가 3,000만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지마켓 관계자는 "대형 트래픽과 자체 구독 멤버십을 갖춘 통신업계 1위 SK텔레콤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만났을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도 7월 15일 식료품 특화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하며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회비를 3만 원에서 1만 원으로 인하하고, 쿠팡 등 다른 멤버십에서 넘어오는 고객에게는 SSG머니 1만5,000원을 지원한 바 있다. 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워 쿠팡을 이탈하려는 탈팡족(族)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됐다. 쿠팡은 7일부터 멤버십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다.
신세계그룹은 7월부터는 지마켓의 익일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등 CJ그룹과도 반(反)쿠팡 연대를 맺은 상태다. 지난해 8월 기준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시장 점유율은 24.1%로, 1위인 CJ대한통운(33.6%)을 뒤쫓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고 유통 왕좌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신세계그룹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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