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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일본 극우 비판했다 살해 협박받아…"경찰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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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댓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 교수와 관련한 기사 댓글에 살해 협박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기사는 서 교수가 일본 극우 누리꾼에게 당한 사칭 피해를 알리는 내용이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복절 전후로 일본 극우 세력이 제 사칭 계정을 활용해 독도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며 "이런 어리석은 짓은 오히려 일본의 이미지만 더 깎아먹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런 피해를 다룬 기사에 한국어로 '서 교수를 해치겠다'는 취지의 댓글이 달렸고, 이를 본 한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0일 신변 안전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서 교수의 집을 방문하고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한 뒤 복귀했다. 경찰은 "문제의 댓글은 현재 삭제됐다"며 "작성자가 누군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사 사실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일 자정쯤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 세 분이 오셨다"며 "어떤 일 때문인지 물어봤더니 인터넷상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안전한지 확인차 방문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역사 왜곡 정정 활동을 펼치는 서 교수는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일부 누리꾼들이 오랜 기간 제 메일과 (SNS) DM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었다"며 "하지만 국내 포털의 공개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제게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일로 아내와 딸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며 "향후 이런 댓글, 게시글 등을 발견하면 반드시 캡처해서 제 DM으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교수는 앞서 여러 차례 자신과 가족을 향한 욕설 및 협박 피해를 밝혀왔다. 올해 3월 서 교수가 미국 뉴욕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달린 인력거가 돌아다니는 사실을 문제 제기하자 일부 누리꾼들이 서 교수의 딸 사진을 욱일기에 합성, 유포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것을 지적했을 때엔 SNS 댓글 등으로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 당시 서 교수는 "어떠한 논리도 없이 그저 욕설 및 협박이 대부분"이라며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런 말들을 내뱉냐"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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