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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군 1명 걸어서 강원 고성으로 귀순… MDL 이북부터 포착"

입력
2024.08.20 10:42
수정
2024.08.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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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은 채 22사단 지역으로
동해선 오솔길 따라와
계급은 하사 추정... "남하과정 조사 중"

육군 장병들이 GDP 철책을 순찰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장병들이 GDP 철책을 순찰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일 새벽 북한군 1명이 강원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지난 8일 북한 주민 1명이 썰물 때 한강 하구 남북중립수역을 걸어서 귀순한 지 12일 만이다.

군 관계자는 "20일 새벽 이른 시간에 북한군 1명이 MDL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표했다"며 "우리 군은 MDL 이북에서부터 감시장비로 이 인원을 포착해 정상적 유도작전을 실시,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관계기관은 북한군을 인계받아 남하과정과 귀순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군에 따르면 귀순한 북한군은 고성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귀순했다. 군복을 입고 있었고, 계급은 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비무장지대(DMZ)내 MDL 북쪽에 지뢰 매설과 불모지 작업, 방벽 설치 등 전선 차단 작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작업들이 우리 군의 북침에 대응하는 동시에 북한군의 탈북을 막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에 대응해 지난 6월 9일,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달 21일부터는 지역별로 시간을 나눠 실시하던 대북 방송을, 모든 전선에서 전면 시행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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