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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파격' 이마트, 실적 되살아났다…상반기 영업이익 87% 뛴 72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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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반등시키며 지난해 고꾸라졌던 실적을 예년 수준으로 되돌렸다. 매출이 주춤하고 있긴 하나 쿠팡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에 밀려 정체 상태였던 방문 고객 수가 늘어난 게 고무적이다. 3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단행한 구조조정, 공격적 가격 할인 등이 하반기 실적을 더 높일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2분기(4~6월) 마트 부문만 떼어낸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48억 원 줄어든 210억 원이라고 13일 공시했다. 이마트는 점포 부지, 건물에 붙는 보유세(올해 720억 원)를 반영하는 매년 2분기에 영업손실을 봐 왔다. 2022년, 2023년 2분기에도 영업손실은 각각 191억 원, 258억 원이었다.
올해는 희망퇴직으로 지급한 퇴직금 89억 원도 영업손실을 키웠다. 만약 희망퇴직이 없었다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022년보다 작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5% 증가한 722억 원으로 2022년 수준(725억 원)을 회복했다. 지난해 마트 부문은 물론 다른 계열사를 더한 전체 실적까지 부진했던 이마트가 '정상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방문 고객 수가 1분기 2.7%, 2분기 2.0% 늘어난 게 희망적이다. 이커머스가 주요 쇼핑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체에 빠진 대형마트 방문 고객이 증가한 건 실적 반등을 굳히는 지표로 평가할 수 있어서다. 이마트는 매달 50여 개 품목을 저가에 선보이는 '가격 파격' 정책이 소비자 발길을 이끌었다고 본다. 영업이익 증가와 달리 상반기 매출은 8조4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고객 수를 늘린 가격 할인이 매출은 소폭 떨어뜨렸다.
이마트는 상반기 실적 개선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 인하 등 각종 할인 확대로 상반기처럼 방문 고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용진 회장 체제 이후 실시한 희망퇴직이 마무리되면서 곳곳에서 아낀 비용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된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으로 공산품·농축수산물을 더 싸게 구매하는 원가 경쟁력 증대 역시 실적을 나아지게 할 요인이다.
다른 계열사 실적까지 포함한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394억 원에서 눈에 띄게 반등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스타필드를 각각 운영하는 SCK컴퍼니,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푸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쓱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계열사도 적자 폭을 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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