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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9회 역전 히어로' 군산상일고 임주환 "팀 승리가 나의 기쁨"

입력
2024.08.13 18:03
수정
2024.08.13 18:24
19면

부경고전 결승 2타점 적시타

군산상일고 임주환이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부경고와의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승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군산상일고 임주환이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부경고와의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승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군산상일고 임주환(3년)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막판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임주환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부경고와의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임주환은 경기 후 "(9회초 당시) 일단 초구는 지켜봤다. 두 번째에 직구가 들어올 것 같아서 노리고 쳤다"며 "(전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번에는 '내가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결승타를 치기 전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배트까지 바꿨다. '할 수 있다'는 감독님의 응원도 큰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군산상일고는 매 대회 때마다 기적의 역전승을 거둬 '역전의 명수'로 불린다. 이날도 군산상일고는 8회까지 3-1로 끌려가다가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3번 박지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4번 임주환이 좌선상으로 빠지는 싹쓸이 2루타를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9회 말에는 투수 오도영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군산상일고의 역전 비결에 대해 임주환은 "그런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경기 후반이 되면 더 힘찬 응원이 나오는 것 같다"며 "나도 타석에서 동료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면 힘이 절로 난다"고 힘줘 말했다.

임주환의 이번 봉황대기 목표는 팀의 16강 진출이다. 임주환은 "팀이 16강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개인적인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주환은 두산의 양의지가 롤모델이다. 그는 "(양의지가) 타격할 때 힘들이지 않고 무심하게 치는 모습이 멋있다. 꼭 닮고 싶다"며 "안정적인 수비와 늘 열심히 하는 태도가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타격도 기복은 있지만 해줄 때는 확실히 해주는 편"이라고 자신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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