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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하나 돼 대동단결해야"…윤석열, MB와 첫 공식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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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이 전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정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12일 윤 대통령 부부가 이날 서울 오후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 전 대통령 부부를 초대해 3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비서실장과 그의 배우자도 함께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정국 현안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당정 협력을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회의 극단적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난관을 헤쳐 나가는 길은 대동단결일 뿐"이라고 했다.
원전 수출 및 생태계 조성과 관련한 얘기도 오갔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또,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UAE와의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2009년 12월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고, 체코 원전 수주 성과에 대해 "엄청난 쾌거"라고도 평가했다.
이외에도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일본, 중국 등과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상생을 도모하는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큰 도움이 된다"며 "다음에 다시 날을 잡아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이 국가 원로인 이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오찬을 한 적이 있지만, 이 전 대통령과는 공식적으로 식사한 적이 없었다. 2022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된 후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이 전 대통령이 조문했을 때 만난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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