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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 바라"...김호중 뺑소니 피해 택시기사, 탄원서 제출

입력
2024.08.08 19:30
가수 김호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호송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한국일보 DB

가수 김호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호송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한국일보 DB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고 피해자가 김호중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이 낸 교통사고의 피해자인 택시기사 A씨는 지난 7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 김호중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호중의 변호인은 이날 1500장 분량의 팬들의 탄원서도 법원에 함께 제출했다. 김호중 측은 지난 6월 첫 공판을 앞두고 A씨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그는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지난 6월 18일 김호중을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김호중이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음주 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지난달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김호중 측 변호인은 사건 기록 열람등사를 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호중의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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