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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해서"... 숭례문 청소노동자 살인 70대 남성, 검찰 송치

입력
2024.08.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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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해서 그랬다" 진술

2일 60대 환경미화원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 5일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 꽃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2일 60대 환경미화원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 5일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 꽃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작업 중이던 청소 노동자를 흉기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리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리씨는 2일 오전 5시 10분쯤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서울 중구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인 60대 조모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현장에서 노숙하던 리씨와 실랑이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씨는 조씨와 지난해 5월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조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리씨를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다. 리씨는 원래 노숙을 하다가 지난해 12월부터는 쪽방촌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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