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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베트남 북한 대사, 5년 만에 공식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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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임명된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가 베트남 정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며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북한이 외국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임명한 것은 2021년 2월 리룡남 주중국 대사 이후 3년 반 만이며, 베트남에 새 대사를 보낸 것은 5년여 만이다.
7일 베트남 외교부 산하 기관지 ‘세계와 베트남’은 리승국 신임 주베트남 북한대사가 지난 5일 의전국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리 대사는 그간 북한 관영 매체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베트남 북한 대사직이 채워진 것도 5년 4개월 만이다. 이 자리는 2019년 4월 김명길 당시 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간 후 공석이었다.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과의 외교 관계 격상을 약속한 탓에 김 전 대사 후임으로 중량감 있는 인물이 부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하노이 노딜’과 뒤이어 터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북한의 대외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베트남어 통역을 맡았던 리호준이 대사 대리를 맡아 왔다.
이날 리 대사는 자신이 코로나19 이후 해외에 파견된 첫 번째 북한 대사라며 “베트남 외교부와 관계 부처 도움을 받아 북한과 베트남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북한은 1950년 1월 31일 수교 이래 70년 넘게 관계를 맺으며 ‘전통적 우호 관계’를 표방해 왔다. 북한은 베트남이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수교를 맺은 국가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리승국과 리길성을 각각 베트남과 싱가포르의 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리길성은 2020년까지 외무성 아시아 담당 부상을 지낸 인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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