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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에 원화 가치도 10원↑

입력
2024.07.31 17:56
수정
2024.08.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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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31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당초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은행(BOJ)이 이날 금리인상을 단행한 결과다.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내린 1,374.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이날 전날 수준인 1,384.5원으로 개장해 주간 거래가 끝나는 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8.8원 내린 1,376.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열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기자간담회 이후엔 하락폭을 10원 이상으로 넓혀 한때 1,373.5원까지 떨어졌다. 우에다 총재는 "정책금리 변경 후에도 실질금리는 큰 폭의 마이너스"라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BOJ는 이날 단기정책 금리를 0.25%로 인상했다.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결정한 4월 회의 이후 3개월 만에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일본 기준금리는 2018년 12월(0.3%)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일본 화폐의 가치가 상승하고 그만큼 달러 가치는 하락한다. 이는 원화 등 기타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3월 이후 가장 낮은 150엔대로 떨어졌고, 100엔당 원화는 910원을 돌파,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엔화 가치가 달러와 원화 대비 상승하고 있다는 뜻이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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