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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함라면 사방댐, 재앙 막았다

입력
2024.07.11 15:33

산사태 때 쏟아진 토사 막아

전북 익산 함라면 함열리 산35번지 일원에서 토석, 유목을 차단하고 있는 사방댐. 전북산림환경연구원 제공

전북 익산 함라면 함열리 산35번지 일원에서 토석, 유목을 차단하고 있는 사방댐. 전북산림환경연구원 제공

계곡물의 흐름을 유지시키는 계류보전시설인 사방댐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북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도내 일부 북서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으나 사방댐이 설치된 지역은 대부분 큰 피해가 없었다.

실제 사흘간 누적 강수량 309㎜를 기록한 익산 함라면 일원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많은 토사와 유목이 내려왔지만 2022년에 설치한 사방댐이 900㎥(25톤 덤프 53대 분량)에 이르는 토사를 막으면서 하류 지역의 농경지와 주택은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사방사업은 산사태를 막기 위한 예방 사업으로 토사유출방지, 홍수조절, 수원함양, 경관보호 효과가 있다. 전북도는 올해 14개 시·군 산사태 취약지 및 산림재해 위험지역에 257억 원을 투입해 사방댐 55개소, 계류 보전 35㎞, 산지사방 15ha 등 105개소의 사방사업을 조기 완공했다.

도내에는 현재 사방댐 1,156개소, 계류 보전 635㎞, 산림유역관리 29개소가 조성돼 있다.

송경호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사방사업은 국토의 황폐화를 방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토지주와 마을 주민의 동의와 협조를 얻어 사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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