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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일 '尹 탄핵' 띄우기...김여정 담화부터 노동신문 보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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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담화에 이어 노동신문에 탄핵 집회를 집중 조명하는 보도를 실었다. '남남 갈등 유발'을 위한 대남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자 6면에 ’윤석열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와 시위 한국서 전개’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 6일 촛불행동의 서울 도심과 대구 등 지역 촛불집회와 시위 소식을 상세히 담았다. 신문은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운동이 시작돼 청원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속에 각계층 군중이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홈페이지에는 10장의 집회 사진도 슬라이드 형태로 함께 실렸다.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발언자들이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운동에 123만 명 이상이 참가한 데 대해 언급하고 탄핵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거나, “반평화, 반민주, 반민중적인 윤 대통령 죄를 성토했다”며 촛불행동 공동대표를 비롯한 발언자들의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 의해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단독훈련도 모자라 한미연합훈련, 한미일연합훈련이 연중 내내 계속되고 있고 화약내가 이 땅을 진동하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 고도화 책임을 윤 대통령에게 미루기도 했다.
이번 보도는 김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구 청원자 100만 명 돌파 소식을 전한 지 이틀 만이다. 김 부부장은 8일 담화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 일대에서 전쟁연습 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는 자살적 객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 운명을 칠성판(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바닥에 까는 송판)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내 긴장감이 높아지는 원인을 우리에게 돌리고,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북한의 의도적인 대남메시지라고 보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정권은 국가원수를 끌어내릴 수 있음을 알려주는 ‘탄핵’이란 단어를 주민들이 알게 되는 걸 싫어한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가을부터 탄핵을 꾸준히 언급하는 건, 윤 대통령 반대파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남쪽에 꾸준히 알리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메시지”라고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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