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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보다 힐링… 마음의 때 씻는 ‘웰니스 여행’

입력
2024.07.08 17:29

치유의 휴양지 제주

헬스리조트 WE호텔 웰니스센터가 선보인 자연 속 요가 프로그램.

헬스리조트 WE호텔 웰니스센터가 선보인 자연 속 요가 프로그램.


숲속 트레킹하며 ‘좋은 기운’ 받아
현무암 ‘돌숲’에선 음이온이 뿜뿜
요가와 명상 후엔 비건푸드로 식사
국궁으로 정신집중 스트레스 해소도

제주 여행이 달라지고 있다. 멋진 풍경과 맛집만을 좇던 관광에서 벗어나 휴식과 여유를 얻기 위해 제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웰니스(Wellness)’는 최근 제주 여행의 핫 트렌드이다. 어딜 가든, 뭘 하든 기대 이상인 제주의 웰니스 관광지는 제주 자연 자원과 문화, 마을 주민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다. 이제 곧 휴가시즌이 시작된다. 호젓한 곳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주에서의 건강한 여행을 떠나보자.


머체왓숲길

제주 사려니숲길만큼이나 아름답다는 평을 얻는 숲길이다. 제주어로 ‘돌과 나무가 한껏 우거진 숲길’이란 뜻의 이곳은 웅장한 자태의 원시림 속에 조성됐다. 이곳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기운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치유를 선사한다.

머체왓숲길 코스(6.7km. 2시간 30분), 소롱콧길 코스 (6.3km. 2시간), 서중천 트레킹코스(4~5시간) 등 총 3개의 코스 중 선택해 트레킹을 즐기면 좋다. 이곳에서는 숲 해설 프로그램, 편백 족욕 프로그램 외에 목장 초원을 배경으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신청하면 피크닉 매트, 방석, 라탄 바구니와 함께 샌드위치와 음료, 디저트가 제공된다.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


서귀포 치유의 숲

서귀포 호근동에는 총 15km의 길이로 만들어진 ‘서귀포 치유의 숲’이 있다. 총 12개의 테마가 담긴 길로 이루어진 서귀포 치유의 숲은 하루 입장 인원이 600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인터넷 사전 예약이 필수다.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가득한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는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자연광과 같은 숲 속 치유 인자들을 통해 산림치유 효과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별도 코스인 무장애 나눔길이 마련되어 있어 걷기 불편한 이들도 충분한 숲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궤영숯굴 보멍코스’는 산림휴양해설사와 동행하여 자연, 문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숲을 거닐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파파빌레

조천읍에 있는 테마공원 파파빌레는 돌 숲이다. ‘파파’는 아버지, ‘빌레’는 제주어로 넓은(너럭) 바위를 말한다. 땅속에 있던 검은 현무암의 기기묘묘한 형상을 자연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한반도 지도, 백두대간 형상의 흙용, 4방신, 제주 사람들의 얼굴 모습을 한 수석 5,000 점 등 자연이 빚은 작품들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테마공원 파파빌레에서 볼 수 있는 한반도 지도 모양 현무암.

테마공원 파파빌레에서 볼 수 있는 한반도 지도 모양 현무암.

파파빌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거대한 현무암 ‘한반도 지도’ 모양이다.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진 자연 현무암 지대는 이곳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통해 감동을 선사한다. 현무암 숲은 신선한 음이온을 대량으로 뿜어낸다. 이곳에서 방출되는 많은 양의 자연 원적외선과 음이온은 스트레스 완화, 혈관 건강, 면역력 증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게 공원 측 설명이다.

환상숲곶자왈공원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질공원의 단면을 볼 수 있다. 북방한계선 식물과 남방한계선 식물이 공존하며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삼광조, 팔색조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새와 동물들의 보금자리다.

대표 체험 프로그램은 ‘숲 해설’이다. 도슨트를 통해 50분가량 곶자왈을 천천히 거닐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방법과 제주인의 삶을 더욱 깊게 느껴볼 수 있다. 숲을 거닌 뒤에는 이곳에서 운영하는 족욕 테라피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제주 본초 천연 한방 재료를 사용하는 족욕 테라피는 따끈한 차와 함께 40분 동안 진행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나무목걸이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환상숲곶자왈공원의 숲 해설 프로그램.

환상숲곶자왈공원의 숲 해설 프로그램.


제주 901

이름에 ‘9 다음에는 0으로 비우고 다시 1로 시작한다’는 순환의 철학적 함의를 담고 있다. 채우기 위해 다시 비워야 하는 게 우리의 삶이다. 제주 901은 비우며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꿈꾼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901 힐링타임’은 요가와 명상 후 비건 식사를 하며 몸과 마음을 살피고 비우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1시간 30분간 요가와 명상이 결합한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운동 뒤 2층에 올라가면 비건 푸드가 기다리고 있다. 제철 유기농 재료와 제주 로컬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제주힐링명상센터

애월읍 중산간에 자리한 제주힐링명상센터는 탁 트인 시야가 멋지다. 한국고유의 호흡법과 명상, 기 문화 전파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곳. 국궁체험은 제주힐링 명상센터를 대표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국궁은 호흡조절을 통한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및 다이어트 효과 등 심신단련에 탁월하다. 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널찍한 정원에서 힐링과 명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제주힐링명상센터에서 진행하는 국궁 체험 프로그램.

제주힐링명상센터에서 진행하는 국궁 체험 프로그램.


취다선리조트

고단하고, 바쁜 현대인들의 삶에 차(茶)와 명상(禪)을 통해 안온한 행복의 상태를 안내하는 곳이다. 쉼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모든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객실서비스 소품들까지 이용객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객실은 우도가 한눈에 보이는 오션뷰를 자랑하고, 리조트 뒤편으로는 늪지가 조성되어 철새들의 비행이 눈을 즐겁게 한다. 요가&명상 클래스와 함께 티클래스도 인기다.

취다선리조트의 요가&명상 클래스.

취다선리조트의 요가&명상 클래스.


취다선리조트의 차와 명상 클래스.

취다선리조트의 차와 명상 클래스.


WE호텔 웰니스센터

5성 등급의 호텔과 한라의료재단 소속의 병원이 융합된 국내 최초 의료관광 콘셉트를 지닌 헬스리조트이다.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이곳은 제주의 다양한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해암숲’과 ‘도래숲’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러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힐링과 편안한 휴식을 선물한다.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 중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와 아쿠아 테라피가 인기다. 큰 풀에서 진행되는 아쿠아 테라피에선 다양한 수치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최흥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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