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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수장 바꾼 지 2주 만에 첫 희망퇴직...그런데 그 대상이

입력
2024.07.05 15:00
수정
2024.07.05 16:02

"업계 경쟁 치열...효율적 조직 구성 위해"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직원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쓱닷컴'(SSG닷컴) 로고. SSG닷컴 제공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쓱닷컴'(SSG닷컴) 로고. SSG닷컴 제공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쓱닷컴(SSG닷컴)이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

쓱닷컴은 5일 오전 11시쯤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올렸다. 이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자는 일한 지 2년이 넘은 직원이다. 회사는 신청자의 근속 연수에 따라 월 급여의 최소 6개월부터 24개월 치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지급하고 자녀가 있다면 특별 지원금도 준다. 신청자에 한해 재취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신세계는 그룹 내 이커머스인 지마켓·쓱닷컴의 대표를 동시에 바꿨다. 상품 구매 및 배송 등을 책임지던 최훈학 당시 영업본부장(전무)이 대표 자리에 올랐다. 쿠팡에 밀리고 알리·테무 중국 이커머스에 치이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쓱닷컴처럼 군살을 빼면서 내실을 다지려는 움직임은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보인다. 쿠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은 데다가 최근에는 경기 불황까지 거듭되고 있어서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롯데온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받았다. 11번가 또한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3월까지 연달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최 대표가 키를 잡은 지 약 2주 만에 실시한 이번 희망퇴직도 같은 맥락 속에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인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자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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