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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가해차량 운전자 오늘 첫 조사... '역주행' '급발진' 집중 수사

입력
2024.07.04 10:10
수정
2024.07.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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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입원 중인 병원 방문 조사

3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 사고 현장에 고인들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추모 용품들이 놓여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3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 사고 현장에 고인들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추모 용품들이 놓여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경찰이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교통사고의 운전자에 대해 4일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시청역 사고 운전자 차모(68)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차씨가 갈비뼈 골절로 경찰 출석이 어려워 직접 그가 입원 중인 병원에 방문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피의자가 병원에 입원할 경우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조사를 미루기도 하지만,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사 일정을 당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 조사 일정은 피의자 측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씨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한 경위와 그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이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차씨는 1일 오후 9시 27분쯤 자신의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해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온 뒤, 호텔 앞 사거리에서 일방통행로인 세종대로18길 쪽으로 역주행했다. 차량은 200여m를 내달려 인도를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가해차량 차체와 차량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 판단이 나와야 하지만, 경찰은 내부적으로 사고 차량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작동시킨 정황이 없다고 1차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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