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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전장 게임체임저로

입력
2024.06.25 10:00

현대로템의 4세대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 조감도.

현대로템의 4세대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 조감도.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
현대로템, 개발 6년 만에 결실
AI·자율주행·전동화 등 첨단기술 집약
정찰·전투·부상병 이송 등 임무 가능

현대로템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반영한 미래 무인체계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대표 제품인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를 필두로 한 무인체계 사업 육성을 통해 전차, 장갑차 등 기존 지상무기 제품들은 물론 미래 시장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외화재진압로봇 개발과제 수행 및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에 참여해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11년에는 국과연의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무인차량 개발에 나섰다.

현대로템 무인체계 연구개발 노력의 결실인 HR-셰르파는 올해로 6년 넘게 연구개발이 진행된 최신예 다목적무인차량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HR-셰르파는 4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등 첨단 기술과 함께 내구성, 안전성은 물론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차량 제조의 기반이 되는 주요 기술들이 담겼다.

HR-셰르파는 전기 구동 기반의 6륜 독립 구동 바퀴를 갖췄다. 탑재 장비에 따라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격주행 기능을 비롯해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무인차량 개발 사업을 방위사업청에 최초로 제안한 바 있으며 지난 2020년 방사청의 다목적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다목적무인차량은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GOP, DMZ 등 야전에서의 시범운용을 마치고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목적무인차량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으로부터 실전 피드백을 받아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되도록 개선이 이뤄지기도 했다.

나아가 현대로템은 이달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와 ‘2024 첨단국방산업전’에서 4세대 HR-셰르파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다목적무인차량의 미래를 예고한 바 있다.

4세대 HR-셰르파에는 고대 그리스 중장보병 전투대형이자 당시 최고의 수비 전술로 불린 ‘팔랑크스’에서 착안된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 차량 상부에 탑재된 원격사격통제체제(RCWS)의 총구는 팔랑크스 전술에서 적을 제압하던 용맹한 장창처럼 정면을 향하고 있다. 차체는 바다거북의 등껍질처럼 견고하다.

또한 임무 시 엄폐에 유리할 수 있도록 전고를 낮춰 험한 야지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지상고는 높여 장애물 극복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

아울러 럭비선수의 헬멧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텍션 가드’는 차량의 내구성을 향상시켜 최적화된 기본 임무 수행 능력은 물론 외부 충격을 흡수해 안전한 환자 이송 및 물자 보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바퀴에도 그리스 중장보병의 갑옷을 연상시키는 커버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바퀴 상단 머드 가드는 지반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차체 오염을 최소화하고 구동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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