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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이민정책은 불법입국에 대한 보상… 당선 첫날 폐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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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전 세계에 불법 입국을 보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시민과 혼인한 불법이민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새 제도를 겨냥한 것이다. 불법 이민 문제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뜨거운 쟁점 중 하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러신 유세에서 "의회나 법원, 미국 국민의 승인이 없는 오늘의 행동은 불법이고 위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은 논스톱 재앙"이라며 "불법 체류자들은 즉시 영주권을 받고 신속하게 시민권을 받아 투표를 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타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 12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미국 시민과 결혼한 불법 체류자가 미국을 떠나지 않고도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대상이 되려면 미국 시민과 합법적으로 혼인한 상태여야 하며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국경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미국인이 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믿기를 거부한다"며 "우리는 이민자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매일 더 많은 미국인이 (불법 외국인) 범죄자들의 손에 강간당하고 유괴되며 잔인하게 살해되는데 조 바이든은 그들을 미국으로 석방하고 있다"며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을 범죄자로 몰았다. 그러면서 "내가 당선되면 임기 첫날 이를 폐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의 미친 전기차 의무사항을 폐기하고 석유를 시추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바이든 규제를 모두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역사상 가장 큰 감세를 했는데, 이 트럼프 감세를 영구화할 것"이라며 "노동자 및 중소기업을 위해 세금을 더 깎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관세 정책을 놓고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100%나 200%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즉각 100%나 200%의 상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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