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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여기는 괜찮아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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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괜찮아요
전성태 지음.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분단 등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소설 9편에 불러왔다. '가족버스'에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나'와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겠다는 딸 '지민'이 등장한다. '상봉'은 분단 이후 처음 재회한 이산가족 이야기다. 책은 향토적 색채를 현대 풍경에 녹여 낸다. 민족이 겪어온 비극을 선연하게 그리며,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창비·280쪽·1만5,000원
△냉담
김갑용 지음. 소설의 배경은 감염병이 유행하는 도시다. 화자는 마스크 너머 사람들의 표정을 읽을 수 없다. 동선을 묻는 역학조사관에게 의심을 사기도 한다. 소설의 다른 한 축은 남자가 거리에서 만난 그녀다. 우연히 만나 함께 살다가 사라져 버린 그녀를 뒤쫓는 화자의 이야기가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른다. 단절과 격리, 불신과 감시의 사회를 그리며 인간의 심연을 파고든다. 소전서가·320쪽·1만7,000원
△작은 종말
정보라 지음. 소설집 '저주토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가가 새 단편집을 냈다. 저자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감각으로 잔혹한 세계를 직조한다. 환상문학, 공상과학(SF), 호러 등 다채로운 외연에 불의한 세상을 상대로 투쟁하는 소외된 이들의 몸부림을 그려 넣었다. 성소수자와 비정규직, 국가 폭력 희생자 등 다양한 층위에서 터져 나온 저항의 목소리를 담았다. 퍼플레인·372쪽·1만8,000원
△동경
김화진 지음. 인형의 기존 얼굴을 지우고 다시 그리는 '리페인팅' 회사를 운영하는 '민아'와 7년차 동료 '아름', 민아의 수강생이었지만 사진이라는 적성을 따라간 '해든'. 서른 언저리의 세 친구는 갑작스레 삶의 분기점에 놓인다. 가족 때문에 흔들리고, 꿈을 이루려 전전긍긍한다. 책은 사계절을 보내며 이들이 겪는 성장통을 그린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변화하는 세 사람의 관계를 세심하게 묘사했다. 문학동네·224쪽·1만5,500원
△배부르지않아 배부르잖아
조성환 지음. ‘나’는 밥을 아주 빨리 많이 먹는다. 소설가를 꿈꾸는 남자는 먹는 것이 특기인 ‘나’에게 반한다. 어느 날 ‘나’는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으니 다른 방법으로 배를 꽉 채우면 어떨까’ 하고 아이를 갖는다. 책은 남자가 갑자기 사라진 뒤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아이와 둘만 남은 ‘나’를 따라간다. 때론 세상을 집어삼켜도 해소되지 않는 심적 허기를 독특하게 펼친 그래픽노블이다. 미메시스·136쪽·1만2,000원
△혹은 가로놓인 꿈들
강대호 지음. 2020년 등단한 작가의 소설집. 앞서 활동한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가 곳곳에 놓여 색다른 감상을 자아낸다. '용빌, 혹은 가로놓인 꿈들'에서 저자는 프란츠 카프카, 오정희를 비롯한 네 명의 작가가 꾼 꿈 같은 소설들을 뒤섞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다. 창작욕과 인정욕을 비롯한 인간의 욕망, 글쓰기 등을 다룬 이야기들로 삶과 죽음, 허무와 망각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문학과지성사·424쪽·1만8,000원
어린이·청소년
△모네의 하나뿐인 양산
류 하오 지음. 김여진 옮김. 클로드 모네는 먼저 세상을 떠난 첫 아내 카미유를 모델로 삼은 그림을 많이 그렸다. 작가는 카미유를 그리워했을 모네의 마음을 이야기로 그려 냈다. '양산을 쓴 여인' 속 여성은 양산을 타고 하늘로 떠오른다. 양산은 '수련'의 연못에 내려 앉았다가 작은 배가 되어 카미유를 싣고 '인상, 일출' 속 항구로 흘러간다.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모네의 그림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피카주니어·36쪽·1만5,000원
△오늘은 어떤 낱말을 건져 볼까?
키아라 소렌티노 지음. 마르티나 로톤도 그림. 서남희 옮김. 어부 가족은 구름 위를 둥실둥실 항해하며 낱말을 낚는다. '바다', '엄마' 같은 "비눗방울처럼 동글동글한 말"도, '할퀴다', '으르렁'같이 "나무껍질처럼 거칠거칠한 말"도 건져 낸다. 낱말들은 의미와 어울리는 다채로운 형태를 입고 생명력을 뽐낸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언어의 작동 방식을 풀어내고 단어가 가진 힘을 일깨우는 책이다. 피카주니어·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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