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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전면 백지화" 공허한 요구만… 출구 전략 고민 커지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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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 구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14일에도 국회 상임위원회에 불참한 채 의원총회, 민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지만, 실질적으로 민주당 독주에 맞설 뾰족한 수가 없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선 7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하며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5일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지금까지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위원 선임, 상임위 의사일정 그리고 각종 법안 상정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행위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의회정치 원상 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민생특위와 정부를 활용한 독자 행보도 이어갔다. 이날만 당 기후위기대응특위, 의료개혁특위, 저출생대응특위가 가동됐다. 추 원내대표는 저출생대응특위에 참석해 "민주당의 유례없는 폭주로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민생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15개 특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특위는 입법 권한이 없는 데다, 관심도도 떨어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날도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정부의 저출생 대응책 등을 설명했지만, '저출생 대응 컨트롤타워 설치' 등 기존에 나왔던 정책만 반복해 논의됐다. 의료개혁특위 역시 이날 의료계와 소통을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정도였다.
추 원내대표가 요구한 원 구성 전면 백지화를 민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받아들이는 선에서 대치 국면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가져와서 뭐라도 해보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추 원내대표도 이날 '나머지 상임위를 안 받겠다는 입장인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거기에 대한 최종 입장은 의원들 의견을 추가로 더 수렴해 정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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