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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소비자물가 3.3% 올랐다… 물가 상승 둔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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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2일(현지 시간) 지난달 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근원 CPI는 3.4%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0.1%포인트 하회하는 수치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대비 3.4% 올라 직전월과 같고, 전월 대비 상승폭은 0.1%일 것으로 내다봤다. 5월 근원 CPI 전망치는 전년 대비 3.5%, 전월 대비 0.3%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CPI 상승률은 △1월 3.1% △2월 3.2% △3월 3.5% △4월 3.4%로 3%대를 유지해 왔다. 특히 1~3월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끈적이는 물가' 현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상승세가 꺾인 데 이어 이번 달에도 소폭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게 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CPI의 하락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줄어들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발표에 앞서 "더 줄어든 수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연준은 이날(한국 시간 13일 새벽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경제전망요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주 5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꺾인 상태다. 앞서 블룸버그는 "7월 금리 인하는 거의 불가능하며, 오늘의 수치가 9월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5월 CPI는 여전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는 희소식이다. 실제로 CPI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치솟았다. 발표 후 투자자들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주식 선물은 상승했다.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11월 대선 이전 연준의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84%로 내다봤다. CPI 발표 이전에는 9월 금리인하 확률이 60%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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