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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리사이클링타운 가스 폭발 사고 후 36일 만에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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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폭발 사고로 5명이 화상을 입으면서 운영을 중단한 전북 전주리사이클링타운이 36일 만에 재 가동에 들어갔다.
9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고용노동청 전주지청은 최근 전주리사이클링타운에 대한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지난 7일 해제했다. 전주리사이클링타운이 중층 및 지하 1층 배관 교체 작업 등 안전 보건 이행 조치를 취한 데 따른 것이다.
전주지청은 지난달 8일 전주리사이클링타운 실질 운영사인 성우건설㈜에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산업안전보건법상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이면 중대재해로 보고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사고 이후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되면서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다. 전주시는 그동안 충북 괴산·청주, 대전 등의 외주 업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했다.
전주시가 2016년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건립한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은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 재활용 쓰레기 등 폐기물(1일 300톤)을 처리한다. 태영건설·에코비트원터·한백종합건설·성우건설 4개 건설사가 합자한 ㈜전주리사이클링에너지가 2036년까지 관리·운영권을 갖고 있다. 당초 대주주인 태영건설 자회사인 에코비트워터가 운영했으나 전주시가 지난 2월 4개사 공동 수급으로 변경 승인했다.
이에 대해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유기성 폐기물 처리 시설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고, 가스화 시설에 대한 전문성도 없는 일반 건설업체가 오래되고 낡은 시설을 손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고였다"며 "예견된 인재"라고 비판했다. 한승우 전주시의원도 "자격 없는 성우건설이 운영사로 변경된 후 불과 3개월 만에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안전관리 의무를 지키지 않는 태영건설과 성우건설을 비롯해 공동 수급으로 운영사 변경을 승인한 전주시에 근본적인 사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일 성우건설을 압수수색했으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50대 안전관리자 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총괄책임자 등에 대해서도 과실 여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들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해 진술을 하기가 어렵다"며 "사고를 규명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있는 전주리사이클링타운 지난달 2일 오후 6시 42분쯤 지하 1층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 5명이 화상을 입어 현재 대전·충북·광주 등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사고 현장에서 폭발성 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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