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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프랑스행 앞두고… 러시아 '유럽 우크라 파병론' 거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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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교관을 파병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러시아가 노골적인 경고를 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내 외국 군인은 모두 공격 대상"이라는 엄포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곧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관련 논의에 매듭을 지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러시아 측 견제가 한층 심해진 모습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순방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4일(현지 시간) 콩고공화국 오요에서 장 클로드 가코소 콩고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교관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많이 갖고 있다. 그들은 명백하게 우리 군대의 합법적 표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프랑스 교관 중 첫 번째 그룹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반응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띄워 왔고, 최근 프랑스 주도하에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전제로 한 '훈련 교관 연합' 설립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이 '증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용병으로 가장한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우크라이나군 훈련에 관여한 교관이 어떤 국적이든, 그들은 면책 특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위협했다고 프랑스 AFP통신은 전했다.
유럽 파병론이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부터 러시아는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한층 더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6일) 기념 행사 참석차 6, 7일 프랑스를 찾아 관련 논의를 심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4일 "마크롱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7일 파리에서 만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9일 프랑스를 찾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미국의 교관 파병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미국, 폴란드, 독일 등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훈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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