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원조 간판 이효리, 17년 만에 경쟁사 '일품진로' 모델로

하이트진로, 일품진로 새 모델로 발탁
5년 가까이 롯데칠성음료 간판으로 활약
고급 이미지로 홍보 효과 끌어내

하이트진로의 대표 제품 '일품진로'의 광고 속 가수 이효리의 모습. 유튜브 광고영상 화면 캡처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의 간판모델이었던 가수 이효리가 이번엔 하이트진로의 광고 모델로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이효리를 대표 제품 '일품진로'의 모델로 발탁하고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관기사

• 풀무원 39년 고집 꺾은 이효리…첫 연예인 광고모델 됐다
• 이효리 영입에 이은 롯데온의 또 다른 승부수...자동차를 온라인으로 판다

이효리는 2007년 11월부터 2012년까지 5년 가까이 '처음처럼'의 모델로 활동했는데 약 17년 만에 경쟁사를 통해 소주 업계에 돌아오게 됐다. 롯데칠성음료와는 계약을 끝낼 때 이례적으로 결별 광고까지 낼 정도로 간판스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효리는 상업광고 모델 출연을 중단했다가 최근 10여 년 만에 광고계에 돌아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라 회사 내부의 기대감이 크다.

처음처럼 모델 당시에는 건강미와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이번 광고에서는 우아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연출한다. 하이트진로는 '이효리는 일품단심'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일품진로의 맛과 핵심 가치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애주가로 잘 알려진 이효리가 거리를 걸으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잘 어울리는 옷, 맛있는 음식, 좋은 술'이라는 멘트를 전하고 깔끔한 맛의 일품진로를 즐기는 모습을 비춰준다.

하이트진로는 평소 자신의 소신을 솔직하게 밝히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효리와 100년의 증류주 기술을 담은 일품진로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이효리의 이미지와 일품진로의 이미지가 비슷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일품진로 브랜드 최초로 모델을 발탁한 만큼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