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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소비자물가 3.4% 증가… 올해 첫 상승세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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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최근 시장 예상을 깨고 급등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 소폭 하락하면서다. 당장 급한 불은 꺼졌으나, 좀처럼 목표치까지 떨어지지 않는 '끈적이는 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할 전망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시 하향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희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CPI 연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며, 지난 3월(3.5%) 수치보다 줄어들었다. 전월 대비로는 0.3%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고, 전월(3.8%) 수치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이로써 연준은 물가 인하에 다소간 안도감을 얻게 됐다.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이 거듭 하락하다가 최근 6개월 사이 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 연간 CPI 상승률은 1월 3.1%, 2월 3.2%, 3월 3.5%로 뛰어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은 오는 9월 이전에 금리가 인하되리라는 희망을 거의 포기했다"면서 "이날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은 연준에 약간의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아직 금리 인하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연 2%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계 금융서비스 지주사 '티로우프라이스'의 블레리나 우루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연준이 확신을 얻을 만큼 충분한 감속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CPI가 소폭 둔화한 것만으로는 물가 안정 추세가 지속되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이날 “긴축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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