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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성장, 두 마리 토끼 잡은 김영섭의 KT…"AI로 탄력 키우겠다"

입력
2024.05.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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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6조6,546억·영업이익 5,065억

김영섭 KT 대표가 3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2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KT제공

김영섭 KT 대표가 3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2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KT제공


KT그룹이 올해 1분기(1~3월)에도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 김영섭 KT 대표 취임 후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통신뿐 아니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사업 등의 경쟁력을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6조6,5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 증가한 5,06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9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늘었다.

무선 사업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조6,498억 원을 기록했다. 로밍 사업의 성장과 알뜰폰(MVNO)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4%인 995만 명을 기록했다.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4,46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특히 KT는 올해 1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였었다. 하지만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도 실적 성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선 사업 매출은 1조3,2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에 그쳤다.

기업인터넷·데이터 등 기업 서비스 사업의 매출은 8,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기존에 수주한 대형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과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서비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 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도 대형 수주와 고객 확대를 통해 같은 기간 4.9%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주요 그룹사 중에선 KT클라우드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8% 성장한 1,752억 원을 기록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KT클라우드의 경우 올해 매출은 26%, 이익은 51% 정도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사업 성장이 정체하면서 통신사들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KT도 AI 기술 개발과 인력 확대에 힘 쏟고 있다. 장 CFO는 "AICT(AI·IT·통신기술) 기업으로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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