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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에 드론 부품 판매한 중국 기업 20여곳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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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방위산업과 관련됐다고 판단한 중국과 홍콩 기업 20곳을 겨냥한 제재에 나섰다. 중국이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통한 대(對)러시아 군사 지원을 멈추지 않은 데 대한 대응 조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군수산업을 도왔거나 러시아의 생· 화학 무기 프로그램에 관여한 개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총 300건의 제재를 단행했다. 여기에는 중국· 홍콩 소재 기업 20곳도 포함됐다. 이들은 프로펠러, 엔진, 센서 개발 업체로 러시아의 드론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이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군수산업에 대한) 지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할 수 있게 하며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는 러시아 군수 산업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추적한 것으로, 러시아의 전쟁 행위 노력을 방해하고 저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중국이 러시아의 무장을 (전보다) 점점 더 돕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제재 대상에는 당초 예상된 것과 달리 중국 금융기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중국계 은행의 달러화 접근을 막기 위한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제재 이후에도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군수품 수출을 이어갈 경우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압박 카드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의 제재 목록에는 중국 기업 이외에도 아제르바이잔, 벨기에,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슬로바키아 기업·개인도 포함됐다.
"이중 용도 상품 수출은 중러 간 정상적인 무역"이라고 주장해 온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류펑위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우리는 법과 규정에 따라 민·군 양용 물품의 수출을 감독한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적인 경제 교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시장 원칙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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