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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실바, 첼시와 눈물로 이별 선언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

입력
2024.04.30 14:00

2020~21시즌 이적하고 첫 시즌부터 중심 수비수로 활약
불혹을 앞둔 실바, 올 시즌도 34경기 뛰며 변함없는 기량 뽐내
"지난 4년 동안 이곳에 모든 것을 바쳤다"
"한번 블루는 영원한 블루"

첼시의 티아고 실바. AP 연합뉴스

첼시의 티아고 실바. AP 연합뉴스

39세의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가 첼시를 떠난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 4년간 함께한 실바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첼시를 떠나기로 했다"라며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실바는 눈물을 훔치며 "첼시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원래는 1년만 머물 생각이었는데 어느덧 4년이 됐다"며 "지난 4년 동안 이곳에 모든 것을 바쳤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실바는 "처음 첼시에 왔을 때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라서 팬들이 경기장에 없었는데, 삶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팬들이 찾아왔고 그때 큰 애정을 느끼게 됐다"며 "한번 블루는 영원한 블루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별은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이들이 하는 말이다. 나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플루미넨시, AC 밀란을 거친 실바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리그 7연패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세계 정상급 센터백으로 불리던 실바는 2020~21시즌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적 당시 30대 중반이었던 실바가 황혼기를 밟아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는 첫 시즌부터 팀의 핵심 수비수로 경기를 뛰었다. 올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를 비롯해 총 34경기를 뛰며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실바는 비록 첼시는 떠나지만 그라운드를 떠나지는 않는다. 그는 "나는 연장전까지도 잘 뛸 준비가 돼 있다. 축구를 계속 즐길 수 있는 세월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은퇴를 부인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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